동전 비우기
동전 비우다.
미니멀 라이프를 다시 결심하고 집안을 정리 중이다.
오늘은 잠자고 있는 동전을 깨우기 위해 아이들과 2년 가까이 모아 온 돼지 저금통을 열었다.
처음 보는 많은 동전과 지폐 더미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게 귀엽다. 이렇게 다량의 돈을 본 적이 없어서 일 것이다.
하나하나 만지고 보면서 그림이 다르고 글자가 다르고 발행년도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정리해 갔다. 같은 100원짜리도 옛날 100원은 약간 그림이 다르다.
그리고 왜 돼지저금통을 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도 설명했다.
매년 작고 동그란 금속덩어리인 이 동전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이 매년 241억 원이라고 한다. (2018년 한국은행 자료) 해마다 동전을 만드는 양과 수량도 적으니 제조비용은 더 들어간다. 동전을 만드는 액면가보다 만드는 비용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 생기고 이 악순환은 매년 이어진다.
동전 없는 사회
요즘 동전으로 계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? 카드가 일상화되면서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. 그래서 한국은행에서는 '동전없는 사회로 넘어가려고 한다. ' 세금으로 만드는 동전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그 세금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.
아직 연세 있으신 분들은 현금을 사용하시고 동전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이다. 곧 짤랑거리는 동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날이 오게 될 텐데 아쉬운 마음이 크기도 하다.
동전 수집 : 태어난 년도의 동전
남편과 나 , 아이들이 태어난 해의 동전, 우리가 결혼한 해의 동전들이 발견되었다. 한쪽에 잘 두었다가 이내 다른 동전과 섞어뒀다. 큰아이가 문는다 "엄마, 저 동전들 모은다면서요~! " 잠시 모으려고 생각했다가 돈은 돌고 돌아야 하고 우리 집에서 잠자게 둘 수는 없다고 설명해줬다. 동전은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지 모으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며 말이다.
사실 친정엄마가 모으기 대장이다. 맥시멀 리스트 중 맥시멀 리스트인데 옛~날 종이돈도 앨범에 끼워서 보관하고 계신다. 그렇지만 엄마도 나도 그 앨범을 꺼내 보지 않는다.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. 크게 의미도 없고 소장가치도 없다. 나중에 모아서 팔거나 하는 재테크를 위함도 아니고 그냥 짐일 뿐이다.
은행으로
만 원짜리 천 원짜리 지폐를 포함하여 대략 25만 원 정도가 된다. 아이들 이름의 계좌에 반씩 넣어줄 예정이고 오늘 은행에 가서 분류기에 넣은 동전들이 어떻게 정리가 되어 나오고 그 동전이 누구에게 가고 어떻게 쓰일 것인지에 대해 얘기하기로 했다.
앞으로 우리 집에 들어오는 모든 동전은 필요할 때마다 가장 먼저 사용될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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